[수원맛집] 🥩 매탄동에서 만난 두꺼운 무쇠판 한우 등심 – 대가원

특별한 날이나 오랜만의 가족 모임에는 역시 고기가 빠질 수 없다. 이번에는 장모님 생신을 맞아, 우리 가족 넷과 장인·장모님까지 총 여섯 명이 함께 매탄동에 있는 한우 등심 전문점, 대가원을 찾았다.

여섯 명이라는 인원을 감안해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두고 방문했다. 덕분에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자리로 안내받아 들어갈 수 있었는데, 생신처럼 중요한 자리에서는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찾아가는 길, 그리고 매장 분위기

수원남부경찰서 정문 옆에 위치해 있어 큰 간판을 보고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매장 뒤편에 전용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들어갈 수 있었던 것도 마음에 들었다.

  • 상호명: 대가원 (구 대도식당 수원점)
  • 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중부대로 368번길 8-12 (매탄동 1197-4)
  • 전화: 031-212-2120
  •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문을 열고 들어서면 모던하면서도 한국적인 정갈함이 느껴지는 실내가 펼쳐진다. 여섯 명이 앉기에도 넉넉한 자리로 안내받았고, 매장 전체가 눈에 띄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직원분들도 한 분 한 분 응대가 친절해서, 어른들을 모시고 간 자리인데도 신경 쓸 일이 크게 없었다. 고깃집 특유의 연기나 냄새가 덜해서, 옷에 냄새가 배는 게 걱정인 날에도 방문하기 편할 것 같았다.


무엇을 먹었나


메뉴 구성은 최상급 한우 생등심 단일 메인으로 심플하다. 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무쇠판에 볶아 먹는 깍두기 볶음밥이나 된장죽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한우 생등심 6인분에, 마무리용으로 깍두기 볶음밥 3인분을 함께 주문했다. 나온 양을 보고는 여섯 명이 먹기에도 부족하지 않겠다 싶을 정도로 제법 푸짐했다.

두꺼운 무쇠 불판에 소기름으로 기름칠을 한 뒤 고온에서 빠르게 구워내는 방식이라, 고기 상태가 워낙 좋아서 한 점씩 먹을 때마다 여기저기서 절로 감탄이 나왔다. 마블링이 꽃처럼 화사하게 퍼져 있어 눈으로 보기에도 예쁠 정도였고, 기름과 힘줄을 미리 깔끔하게 제거해둔 상태라 씹는 데 걸리는 것 하나 없이 입안에서 그대로 사르르 녹아버렸다. 직원이 대신 구워주는 곳들도 많은데, 이곳은 각자 원하는 속도와 익힘 정도에 맞춰 직접 구워 먹을 수 있어서 그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파절이와 양배추, 양파를 판 가장자리에 같이 구워 먹으니 고기의 느끼함이 한결 가벼워졌는데, 특히 파채와 소금장을 함께 곁들이는 조합을 추천하고 싶다. 구운 야채와 파절이를 고기와 한 점씩 곁들여 먹는 순간마다 소소한 행복이 밀려왔다. 연세가 있으신 장모님도 이 맛에는 예외가 없었는지, 쉬지 않고 계속 젓가락을 뻗으셨다.

식사 마무리로는 깍두기 볶음밥을 먹었는데, 이건 그냥 레전드였다. 무쇠판에 눌은밥처럼 눌어붙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긁어먹었더니 불향이 가득 살아있고 고소한 맛이 계속 생각날 정도였다.

식사를 다 마친 뒤에는 셀프로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게 은근히 반전 포인트였다. 은은한 바닐라향이 입안에 남아있던 고기의 느끼함을 한 번에 씻어내려서, 맛이 꽤 좋아서 아이들이 하나씩 먹고 끝내는 게 아니라, 둘 다 두 번씩이나 더 가져다 먹었다. 고기로 배부른 상태에서도 손이 계속 갈 정도였으니, 후식까지 신경 쓴 구성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아쉬웠던 점도 솔직하게

한우 생등심 특성상 가격대가 가볍지는 않다. 1인분(180g) 기준 46,000원 선이라, 여섯 명이 등심 6인분과 볶음밥까지 배부르게 먹었으니 지출도 그만큼 늘어났는데, 생신처럼 특별한 자리를 위한 지출이라고 생각하면 아깝다는 느낌보다는 값어치를 한다는 느낌이 더 컸다. 저녁 피크 타임이나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수 있어, 룸이 필요하다면 미리 전화로 예약해두는 게 안전하다.

다시 갈 것 같냐면

여섯 명이 모여 먹기에 가볍지 않은 자리였지만, 고기 상태와 마지막 깍두기 볶음밥, 그리고 아이들이 두 번씩 더 가져다 먹은 셀프 아이스크림까지 떠올리면 다음 가족 모임에도 자연스럽게 다시 후보에 올릴 만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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