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맛집] 🍜 수원행궁동, 진한 돈코츠 라멘 – “멘야산다이메”


중학생인 둘째가 돈코츠 라멘을 워낙 좋아해서, 늘 맛있는 곳에 데려가 달라고 조르곤 한다. 여기저기 입소문을 듣고 알게 된 곳이 바로 멘야산다이메 행궁동점이었다. 아들과 함께 점심시간 전에 방문했다. 예약 없이 편하게 갈 수 있는 시간대를 골라 나선 셈이었다. 라멘을 좋아하는 아이 취향을 아는 부모라면 다들 공감할 만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도쿄 골목을 옮겨온 듯한 외관

수원 행궁동 정조로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목재 파사드 외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원목 외벽과 일본식 등불, 노렌이 어우러져 있어서 일본 현지 라멘집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이었다. 골목 초입부터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져서 아들도 신기해하며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상호명: 멘야산다이메 수원행궁동점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791번길 13 1층 (팔달로2가 111)
전화: 031-242-4129
영업시간: 매일 10:00~21:00
(라스트오더 20:00)

매장 전용 주차장은 없어서, 인근 신풍동 공영주차장이나 장안동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이동하는 게 편하다. 신풍동 공영주차장에서 걸어서 13분가량 (대략 913m 거리)이며, 주차비가 무료이다. 이는 이 주차장이 저녁 6시 이후로 거주자 우선 주차 구역으로 전환되므로 낮시간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신 좀 협소하다. 혹시라도 늦은 시간대에 방문하실 계획이면, 장안동 주차장을 추천한다. 이곳은 2시간 기준 주차비가 3,000원 정도로 부담 없는 수준이며, 거리 역시 도보로 15분(1km 거리) 정도로, 걸어서 이동하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아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서면 우드 톤 인테리어에 일본 피규어와 소품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2인·4인 테이블 외에 혼자 앉기 좋은 다찌 테이블도 있었는데, 예약 없이 방문했는데도 점심시간 직전이라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조금만 더 늦게 갔다면 줄을 서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 테이블에 앉으면 면을 삶고 차슈를 토치로 굽는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무엇을 먹었나

대표 메뉴는 돈코츠 라멘, 칼칼한 카라구치 라멘, 그리고 츠케멘이다. 교자나 차슈·아지타마고(맛계란) 토핑 추가도 가능하다.

제주 생등심 돈카츠(12,000원)와 돈코츠 라멘(9,500원)을 주문했다. 둘째가 라멘을 워낙 좋아해서 메뉴 선택에는 고민이 필요 없었다.

라멘 위에는 잘게 썬 다시마와 숙주, 아지타마고, 차슈가 고명처럼 푸짐하게 올라가 있었다. 면 양도 성인이 먹기에 부족함 없이 넉넉했다. 한창 클 시기인 중학생 아들도 남기지 않고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아지타마고는 노른자가 촉촉함 그 자체였고, 간도 짭조름하게 잘 배어 있어서 라멘 국물과 환상의 궁합을 이뤘다. 차슈는 은은한 불맛이 나면서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는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왔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너무 짜지 않아서 좋았다. 진한 돈코츠 육수인데도 깔끔하다는 인상이 먼저 떠오르는 맛이었다. 아들도 국물을 끝까지 남기지 않고 다 비웠는데, 평소 국물까지 다 먹는 편이 아니라서 그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다.

제주 생등심 돈카츠는 등심 자체가 두툼했고, 튀김옷은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져 있었다. 고기 자체가 부드럽다 보니,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식감과 맛이 모두 훌륭했다. 라멘 하나만 시켰어도 충분했겠지만, 돈카츠까지 곁들이니 부자가 나눠 먹기에 딱 맞는 구성이었다. 라멘 국물에 돈카츠 한 조각을 적셔 먹어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였다.


아쉬웠던 점도 솔직하게

전용 주차장이 없고, 매장이 아담해서 피크 타임에는 대기가 있을 수 있다. 이번엔 점심시간 직전이라 다행히 대기 없이 편하게 들어갔지만, 시간대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다음에 갈 때도 이번처럼 애매한 시간대를 노려볼 생각이다.

다시 갈 것 같냐면

당연히 다시 갈 생각이 있다. 이곳은 둘째와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앞으로도 계속 찾게 될 것 같다. 아들이 먼저 다음엔 언제 또 오냐고 물어볼 정도였으니, 부자 둘만의 단골집이 하나 생긴 셈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맛집 하나를 알아뒀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방문은 충분히 값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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