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카페] ☕ 소제동 초록빛 감성 카페 – “미도리컬러”

오랜만에 맞은 주말, 특별한 약속 없이 편하게 쉬고 있던 나를 부추긴 사람은 다름 아닌 아내였다. 아내가 유독 디저트를 좋아하는 편이라, 아내를 위해 찾은 곳이 바로 미도리컬러였다. 아이들은 집에 두고, 부부가 오랜만에 데이트하러 나섰다. 소문만 듣던 곳이라 궁금증을 안고 찾아갔다. 아이들 없이 둘이서만 나선 게 얼마 만인지 새삼스러웠다. 결혼하고 나면 이런 소소한 데이트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예약은 따로 하지 않았고, 점심시간에 맞춰 방문했다.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소문난 곳이라 웨이팅을 각오하고 갔는데, 다행히 그날은 운이 좋았다.



소제동 카페거리 골목길에 있다. 우드&그린 톤 외관과 ‘MIDORI COLOR’ 로고가 어우러져서, 작은 갤러리나 야외 테라스에 들어서는 느낌이었다. 소제동 특유의 옛 골목 정취와 잘 어울리는 외관이었다. 골목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해도 눈에 띄었을 만큼 존재감이 확실했다.

  • 상호명: 미도리컬러
  • 주소: 대전광역시 동구 수향길 53 (소제동 299-79)
  • 전화: 0507-1358-1541
  • 영업시간: 매일 11:30~21:00 (라스트오더 20:30)
    토일 10:30~21:00 (라스트오더 20:30)

매장 전용 주차장은 없어서, 대전천변 하상주차장이나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고 걸어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매장 앞 공터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지만, 자리가 4~5대 정도라 주차가 쉽지는 않다. 카페 앞 공터 외에도 옆에 있는 미도리카레 쪽 공터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점심시간대라 그런지 다행히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드 톤 가구와 초록빛 오브제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한옥을 개조한 카페라서 전체적인 실내 인테리어에서 한옥 느낌이 많이 났다. 옛 건물의 골조를 살리면서도 초록빛 포인트를 더한 조합이 신선했다. 창호나 서까래처럼 한옥에서만 볼 수 있는 요소들이 카페 곳곳에 그대로 남아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이 날 주문한 메뉴는


대표 메뉴는 시그니처 미도리 라떼와 에이드 라인업이다. 크로플, 케이크, 수제 쿠키 같은 디저트도 함께 갖추고 있다. 계절 메뉴로 나온다는 복숭아 빙수가 눈에 들어와서 고민 없이 정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과 복숭아 빙수를 주문했다. 복숭아 빙수는 22,000원, 아메리카노는 6,000원이었다. 둘이 나눠 먹기에도 양이 넉넉해서 배부르게 즐길 수 있었다. 가격이 살짝 있는 편이었지만 비주얼과 맛을 생각하면 납득이 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복숭아인데, 물렁한 건 별로고 딱복숭아를 제일 좋아한다. 이 빙수에는 내가 딱 좋아하는 딱복숭아가 가득 들어있었다. 아래에는 우유얼음을 갈아서 가득 채웠는데, 분홍빛 복숭아와 순백의 우유 얼음이 어우러진 비주얼이 화려했다. 복숭아가 너무 달고 상큼하게 다가왔고, 전체적으로 달달하고 스윗한 맛이었다. 아내도 한 숟갈 뜨더니 계속 손이 간다며 좋아했다. 둘이서 그릇 하나를 두고 서로 좋은 과육만 골라 먹으려는 실랑이도 오랜만에 느끼는 즐거움이었다.

후르츠 산도가 인기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결국 침만 삼키다 주문하지 못했다. 다음에 가면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이미 빙수로 가득 찼던 게 못내 아쉬웠다. 다음 방문 목표가 자연스럽게 하나 생긴 셈이다.

이건 좀 미리 알았다면

매장 앞 공터가 무료이긴 하지만 4~5대밖에 주차할 수 없어서, 자리가 없으면 옆 미도리카레 쪽 공터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주차 자리가 넉넉하지 않다는 점은 미리 감안하고 가는 게 좋다. 피크 시간대라면 근처를 몇 바퀴 돌아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쪽이 오히려 마음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녀오고 나서

내부 곳곳이 사진 찍기에 좋은 카페였고, 다양한 케이크와 디저트가 가득해서 여심을 사로잡을 만한 곳이었다. 나도 오랜만에 아내의 기분을 챙겨주면서 덩달아 기분이 몹시 좋았다. 기회가 되면 자주 가고 싶은 곳이다. 물론 아내와 함께. 다음엔 못 먹었던 후르츠 산도도 꼭 주문해볼 생각이다. 별다른 이벤트 없이도 카페 하나로 이렇게 알찬 데이트가 될 줄은 몰랐다. 앞으로도 가끔은 이런 소소한 시간을 더 자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도 함께 하게 됐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순남시래기 후기 · 산내돌짜장 후기 · 토미야 후기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