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맛집] 🐟 “달빛에 구운 고등어” – 우만동 화덕 생선구이, 수술을 1일 앞둔 동생과 함께한 하루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 얼마 전 큰 수술을 앞두고 있었다. 수술 전에 마음 편히, 맛있는 걸 한 끼 대접하고 싶어서 이곳저곳 찾다가 고른 곳이 우만동에 있는 “달빛에 구운 고등어”였다. 둘이서 조용히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며 먹기 좋은 곳을 찾고 있었는데, 여러모로 잘 고른 것 같다.

고등어 구이에 담긴 어릴 적 기억


이 집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하고 싶다. 고등어와 이면수는 어릴 때 우리 집 밥상에 늘 오르던 생선이었다. 어머니는 항상 고등어를 구워주셨는데, 바싹 구워져 살짝 타기까지 한 그 바삭함을 나는 유독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고등어구이를 먹을 때마다 그 시절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이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그 기억이 되살아났다. 생선구이 전문점이라기엔 너무 세련된 외관 — 모던한 한정식집이나 브런치 카페 같은 느낌이었는데, 매장 바로 앞에 넓은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대는 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특히 차량을 이용해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해 드리고 싶은 이유가 바로 매장 바로 앞의 드넓은 전용 주차장 덕분이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어 주말 피크 타임에 부모님이나 아이들을 모시고 와도 주차 스트레스 없이 아주 쾌적하게 진입할 수 있었다. 몸이 불편한 사람과 함께 갈 때도 입구까지 차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단, 주차장에 항시 차량이 많으므로, 어떨때는 인근 골목에 주차를 해야할 수도 있음.

달빛에 구운 고등어, 정갈한 매장과 넉넉한 간격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가장 먼저 든 느낌은 “정갈함”이었다. 테이블 간격이 널찍해서 옆자리 신경 안 쓰고 동생과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노란빛 조명과 우드톤 가구가 어우러져 분위기도 차분했다.

한쪽에는 이 집의 하이라이트인 셀프바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위생 관리도 깔끔했고 통유리창 덕분에 채광도 좋았다. 낮 시간대에 방문해서 그런지, 자연광이 들어오는 자리라 사진도 유난히 잘 나왔다.


화덕에서 갓 구운 고등어, 그리고 내가 고른 조림

이곳은 1인 1메뉴가 기본이다. 화덕 고등어구이, 삼치구이, 갈치조림·고등어조림 등이 있는데, 우리는 화덕 고등어구이와 고등어조림을 나눠서 시켰다. 달빛에 구운 고등어의 화덕구이는 껍질까지 바삭하게 구워지는 방식으로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한다.

화덕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나온 고등어구이는 껍질이 과자처럼 바삭했고, 속살엔 육즙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어릴 때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 바삭함이 겹쳐 보여서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동생도 오랜만에 편하게 먹는 자리라며, 젓가락을 쉬지 않고 움직였다.

많은 분들이 고추장 불고기를 함께 고르시는 것 같은데, 나는 고등어조림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양념이 깊게 밴 큼직한 무와 고등어가 어우러져서, 단순히 구이만 파는 집과는 확실히 다른 인상을 남긴다.


셀프바에서 내가 항상 채우는 접시 — 계란말이

이 집 셀프바에는 잡채, 즉석 계란말이, 도라지무침, 누룽지 숭늉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내가 항상 빈 접시를 가득 채우는 메뉴는 단연 계란말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만들어져 수북이 쌓인 계란말이를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가득 담아와서 테이블에서 실컷 즐겼다.

식사 마지막엔 셀프바에서 가져온 뜨끈한 누룽지 숭늉에 남은 고등어살을 올려 마무리했는데, 이 조합이 꽤 잘 어울렸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무거운 얘기를 앞두고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뷔페식 셀프바

이건 좀 미리 알았다면

1인 1메뉴가 기본이라, 둘이서 갈 경우 서로 다른 메뉴를 하나씩 시켜 나눠 먹는 게 여러 맛을 즐기는 요령이다. 주차는 전용 주차장이 있어도 무료 등록이 필요하니, 입구에서 미리 등록 방법을 확인해두는 게 좋다. 달빛에 구운 고등어처럼 셀프바가 있는 맛집은, 셀프바 메뉴부터 한 바퀴 둘러보고 자리에 앉는 게 시간을 아끼는 방법이다.

달빛에 구운 고등어 마무리

수술을 앞둔 동생에게 편안하고 든든한 한 끼를 대접하고 싶었는데, 이 집이 딱 맞았다. 따뜻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사람들과 대화 나누기 좋은 분위기, 정갈한 반찬, 그리고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고등어구이까지 — 소중한 사람과 마음 편히 식사하고 싶을 때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도 누군가를 편하게 대접하고 싶은 자리가 생기면, 달빛에 구운 고등어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 같다.

동생의 수술이 잘 끝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마친다.

수원에서 다른 맛집을 더 찾는다면, 해품짬의 얼큰한 우삼겹짬뽕이나, 가보정의 인계동 3대 갈비도 함께 둘러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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