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맛집] 🥩 “가보정” – 인계동 3대 갈비 명가, 고기 좋아하는 두 아들과 함께

우리 집엔 고기를 유독 좋아하는 아들이 둘 있다. 이제는 덩치도 아빠만큼 커졌고, 식사량은 오히려 아빠보다 더 많다. 이 아이들의 최대 기쁨은 다름 아닌 고기다. 그래서 온 가족 4명이 다 같이 외식하기로 한 날, 자연스럽게 향한 곳이 인계동에 있는 “가보정”이었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었다.

기본 정보

가보정의 웅장한 외관, 세 번 다 홀에서


가보정은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대형 건물이라, 마치 갈비 타운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내부는 한옥풍 인테리어에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정갈한 분위기다. 단독 룸도 마련되어 있다는데, 세 번 방문하는 동안 우리는 항상 일반 홀에서 식사했다. 4인 가족 나들이로는 홀도 충분히 편했다.

가보정 안으로 들어서면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고급스러운 한옥풍 인테리어와 현대적인 쾌적함에 왠지모를 만족감이 몰려온다. 은은하고 따뜻한 조명이 내부 전체를 감싸고 있어 편안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답답함 없이 넓게 배치된 일반 홀 테이블은 물론, 프라이빗한 구성을 자랑하는 다양한 크기의 단독 룸들도 있다. 단체 회식으로도 좋을 것 같은 곳이다.

고기 앞에서 진심인 두 아들


이날도 아들 둘의 먹는 속도를 보면서 새삼 놀랐다. 한우와 미국산 생갈비·양념갈비를 대표 메뉴로 하는 곳인데, 처음엔 생갈비의 부드러움에 취해 있던 아이들이 나중에 양념갈비를 접하고 나서는 그 양념 맛에 더 중독되듯 집어먹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어찌나 잘 먹는지, 누가 보면 고기 처음 먹는 아이들처럼 보였을 것이다. 부모로서 잘 먹는 아이들을 보면 뿌듯함과 한편으로 배불리 마음껏 사주지 못하는 미안함도 살짝 밀려온다. 나중엔 더 많이 사줄 수 있기를 마음으로 바란다.

고기가 나오는 족족 사라졌다. 양념갈비는 달콤하면서도 과하지 않게 배어 있어서 밥과 함께 먹기 좋았고, 첫입에서는 은은한 감칠맛이, 이어서 소고기 특유의 육즙이 퍼지는 느낌이었다. 갈빗살도 부드러워서 아이들이 계속 손을 뻗었다. 둘째는 밥을 두 그릇이나 더 청해서, 옆 테이블 손님이 놀란 눈으로 쳐다볼 정도였다.

반찬도 한정식 수준으로 정갈하게 나왔다. 전, 양념게장, 단호박전, 잡채 등 다양한 나물까지 곁들여져서 메인 메뉴 못지않게 만족스러웠다.

가보정은 한우 생갈비/양념갈비와 미국산 생갈비/양념갈비를 대표 메뉴로 즐길 수 있다. 특히 평일 오후 3시까지 제공되는 점심 특선 정식 메뉴는 가성비가 훌륭해 강력 추천하고 싶다. 가급적 주말은 피하시라.

근데, 맛은 훌륭하네…내가 먹어도.. 달콤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양념이 소갈비 깊숙이 배어 있어 밥과 함께 먹으니 기분이 좋아지네..

세 번째 방문이지만, 가보정 자주 오기는…

솔직히 말하면 가격대가 결코 만만치 않다. 한우 생갈비는 1인분에 13만원, 한우 양념갈비는 1인분에 7만9천원이다. 이 정도 가격은 우리 가족 넷에게는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 결국 미국산 생갈비 2인분(인당 7만9천원)과 미국산 양념갈비 2인분(인당 7만1천원)으로 주문했다. 그래도 맛과 서비스는 매번 만족스러웠지만, 이 가격대를 자주 감당하기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세 번의 방문 모두 “특별한 날 한 번씩” 가는 자리가 되었다.

참고로 가보정이 전국 매출 1위 갈빗집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정확한 사실인지는 확인해보지 못했다. 다만 주말에 주차타워까지 길게 줄 서는 걸 보면 인기가 상당하다는 건 체감할 수 있었다.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평일 점심에는 점심 특선 메뉴가 있어서 가격대가 4만원대로 확 낮아진다. 주말 가격을 생각하면 부담스러워도, 평일 점심을 이용하면 훨씬 가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음에는 평일 점심 특선으로 한번 가볼 생각이다. 가보정처럼 가격대가 있는 맛집은, 평일 점심 특선을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게 부담을 줄이는 요령이다.

이런 분들께

고기를 정말 좋아하는 가족이 있고, 가끔 큰맘 먹고 제대로 된 한 끼를 대접하고 싶을 때 가보정은 확실히 만족스러운 선택이다. 다만 자주 가는 곳이라기보다는, “이번엔 특별하게”라는 마음으로 찾는 곳에 가깝다. 우리 집처럼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아이들 표정만 봐도 이곳을 선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또 아이들과 특별한 날을 챙기게 되면, 가보정이 자연스럽게 먼저 떠오를 것 같다.

수원에서 다른 맛집을 더 찾는다면, 달빛에 구운 고등어의 화덕 생선구이나, 진미통닭의 가마솥 튀김통닭도 함께 둘러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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