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정말 오랜만에 후배 둘이 내가 사는 수원으로 놀러왔다. 집으로 초대할까 잠깐 고민했지만, 갑자기 손님을 부르면 아내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고, 청소도 보통 일이 아니라 결국 밖에서 만나기로 했다. 점심은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던 중, 후배들이 오후에 다른 약속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가깝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해품짬”으로 데려가게 됐다.
사실 해품짬은 배달 앱을 통해 먼저 알게 된 곳이다. 집에서 시켜 먹던 단골 메뉴가 많은데, 정작 매장을 직접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늘 배달로만 만나던 곳을 직접 방문하니 묘하게 반가운 기분이 들었다.
기본 정보
주소: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501-9 (정자로 16-1)
전화: 031-271-0401
영업시간: 11:00~20:40
15:30~16:30 (브레이크타임)
주차: 매장 앞 주차 공간이 있지만 협소한 편이다. 그러나 이곳 주변이 상가 골목이라 인근에 주차해도 무방하다.

배달로만 보던 곳, 해품짬을 드디어 가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강렬한 빨간색 외관과 큼직한 ‘해품짬’ 간판.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지나치기 어렵다. 매장 입구는 철제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구조이며, 입구가 넓고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내부가 훤히 보여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아! 이쪽은 주차후 들어가는 입구이며, 반대편 출입구에는 계단이 없다. 아파트 길건너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식당이다.
또한 매장 앞 전용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자리수는 4석 정도. 매우 작지만, 다행인 점은 이 주변에 많은 상가 건물들이 있어서 쉽게 주차를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관리된 외관과 밝은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테이블이 많아서 놀랐고, 주방에 5명이나 되는 요리 인력이 있는 것도, 이 집의 인기를 반영하는 듯 했다.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위해 가족, 직장인,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느낌의 중국집이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넓고 탁 트인 공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 간격이 여유롭게 배치되어 있어 식사하는 동안 답답한 느낌이 없었고, 가족 모임이나 직장인 회식,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편안한 분위기였다.
화이트와 짙은 그린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에 우드톤 테이블과 의자가 더해져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 천장에는 밝은 LED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매장 전체가 환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큰 창문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와 낮에는 더욱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주문을 위한 태블릿이 비치되어 있고, 결제도 여기서 하면 된다.
주방도 오픈형으로 운영되어 음식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좌석에서 일부 확인할 수 있다. 음, 위생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날 내가 가장 크게 놀란 부분은 식사 시간내내 퀵 배달해 주시는 분들이 이 매장을 줄을 이어 대기하며 음식이 준비되면 부랴 부랴 떠나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와! 정말 인기가 많은 집임을 알수 있었다.
📋 메뉴와 가격









해품짬에서 늘 시켜 먹던 그 메뉴들, 매장에서 먹으니
이날은 후배들과 셋이서, 집에서 자주 배달시켜 먹던 메뉴들을 그대로 시켜봤다. 탕수육, 잡채밥, 우삼겹짬뽕, 쟁반짜장까지.
탕수육은 튀김옷은 너무 두껍지 않고 바삭하게 튀겨져 있다..이상하게 이 바삭함은 탕수육이 식어도 유지된다. 집에서 많이 경험을^^. 돼지고기는 촉촉했다. 소스도 과하게 달지 않아 계속 손이 갔다.
잡채밥은 불향이 은은하게 살아있어서 채소와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간 게 느껴졌고, 잡채는 각종 채소와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기름지지 않아 끝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보통 잡채밥의 경우, 면 따로 밥 따로로 나오는 곳들이 많다…그러다보니, 다른 곳에서 먹었던 잡채밥의 경우, 내 기억속에는 밍밍한 맛…그러나 여기는 완전 다르다… 완전하게 면과 밥과 양념과 향이 하나가 된 잡채밥 인생집이다.
잡채가 너무 기름지지 않아 끝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고, 함께 제공되는 짬뽕 국물도 얼큰해서 조화가 딱!!!. 좋았어!!!
우삼겹짬뽕은 국물이 깊고 진했다. 캬!, 우선 불향이 진하다. 첫 숟갈부터 깊은 감칠맛이 확 느껴졌는데, 얼큰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었다. 우삼겹이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인지 고소한 풍미가 장나이 아니다. 해산물과 채소도 푸짐하다. 이러니 그 깊은 국물 맛이 당연한듯…
쟁반짜장은 뭐니 뭐니해도 나눠먹는 맛이 아닐까?
일반 짜장면보다 다양한 채소와 해산물, 고기가지 푸짐하니 먹는 맛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만족감을 준다. 거기에 불향까지 가세하여 모든 것이 맛과 풍미로 다가온다. 면발은 쫄깃, 쟁반짜장의 소스도 넉넉하다. 셋이 나눠 먹기 딱 좋은 메뉴.
배달로 먹을 때도 늘 만족스러웠지만, 매장에서 갓 조리된 걸 먹으니 확실히 장소가 제공하는 플러스 알파의 느낌이 있다.
이건 좀 미리 알았다면
매장 앞 주차 공간이 4석 정도로 협소한 편이라, 식사 시간대에는 인근 상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마음 편하다. 퀵 배달 기사님들이 계속 오가는 만큼 회전율은 빠른 편이지만, 점심이나 저녁 피크 타임에는 조금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해품짬처럼 배달 주문이 많은 맛집은, 홀 좌석이 넉넉해도 주방이 바쁠 수 있으니 조금 느긋하게 기다릴 마음으로 가는 게 편하다.
해품짬, 다녀오고 나서
오랜만에 온 후배들과 짧게라도 편하게 밥 한 끼 하고 싶었는데, 익숙한 맛에 매장의 편안한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만족스러운 자리였다. 배달로만 알던 곳을 직접 가보니, 왜 이 메뉴들을 계속 시켜 먹었는지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근처에 사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매장에서 직접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다음에 후배들이 또 놀러오면 해품짬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 같다.
수원에서 다른 맛집을 더 찾는다면, 개성집 북수원점의 매콤한 명태조림이나, 진원소우 수원화서점의 소고기 무한리필도 함께 둘러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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