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맛집] 🍲 “유성손칼국수” – 허름해 보이지만 줄이 증명하는 진짜배기

이곳을 처음 알게 된 건 회사 동료의 소개였다. 점심시간에 사무실을 나와 동료를 따라 처음 방문했던 게 이 집과의 첫 만남이었다.

매장은 외관부터 벌써 오래된 역사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첫인상은 솔직히 “그냥 오래된 동네 맛집 정도”였다. 그런데 이곳은 대기 손님들을 보면 생각이 완전히 달라지는 곳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기줄이 순식간에 길어지고, 1시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출입구가 좁은 편인데 줄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니, 사람들이 아예 안으로 들어와서 상황을 확인하고 나가기도 한다. 허름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다른, 진짜 실력이 있는 집이라는 걸 그 줄이 말해주고 있었다.

대기줄이 워낙 많다 보니 자리를 향한 눈치 싸움도 치열하다. 빈자리가 나도 방문 인원이 많으면 한 테이블에 다 앉지 못해, 과감하게 자리를 나눠 앉는 선택도 필요하다. 내부 테이블 간격은 좁은 편인데, 다행히 의자 밑에 외투나 가방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좁은 자리에서도 짐 걱정 없이 앉을 수 있었다.


기본 정보

주소: 경기도 용인시 구성로 64번길 7

전화: 031-285-8180

영업시간: 11:00~20:50
15:00~16:00 (브레이크타임)
20:00 (라스트오더)

월요일 정기휴무 — 예전에 월요일인 줄 모르고 갔다가 문이 닫혀 있어서 허탕 친 적이 있다. 방문 전엔 꼭 요일을 확인하시길. 주차: 별도 주차장은 없다. 주변이 주택가 빌라 밀집 지역이라, 가게 앞이나 가게 앞 하천로를 따라 빈 공간에 주차해야 한다.

칼국수가 익기 전, 셀프바에서 즐기는 비빔밥


이 집만의 재미있는 루틴이 있다. 칼국수가 끓는 동안, 셀프바에서 열무김치와 콩나물을 가져다 참기름을 두르고 고추장을 넣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이게 은근히 중독적이다. 입안에 침이 고이면서, 정작 칼국수가 나오기도 전에 냄비만 뚫어지게 바라보게 된다.

주문하면 바로 열무김치, 콩나물, 배추김치가 함께 나오는데, 각각의 김치 맛이 하나같이 맛깔스럽다. 그래서인지 이 집은 김치를 별도로 판매하기도 한다.

해산물 가득, 이 집만의 넓은 면발


해물칼국수에는 정말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다. 홍합, 새우, 문어, 조개, 팽이버섯에 단호박까지 넉넉하게 올라간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집만의 넓적한 손칼국수 면발이 특징인데, 국물은 깊고 시원하면서도 끝에는 은은한 달콤함이 올라온다. 그 맛에 계속 이 집을 다시 찾게 되는 것 같다.

수제손만두도 빼놓을 수 없다. 손으로 직접 빚은 고기 왕만두인데, 겉은 야들야들하고 보들보들하면서 속은 꽉 차 있다. 뜨겁게 나오는 만두를 베어 물면 당면 없이 고기와 야채로 채워진 속에서 은은한 단맛이 올라온다. 만두피는 살짝 물만두 느낌이 나는데, 호호 불어가며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또 다른 별미를 느낄 수 있다.

네 번째 방문, 이번엔 가족과 함께

지금까지 이곳을 직장 동료들과 세 번 찾았고, 이번엔 가족을 데리고 네 번째 방문을 했다. 토요일 오후 4시, 브레이크타임이 끝나자마자 첫 손님으로 들어갔다. 해물칼국수 4인분(인당 13,000원)과 수제손만두 1인분(6개, 10,000원)을 주문했다. 브레이크타임 직후라 그런지 다른 때보다 여유 있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평소라면 길게 늘어섰을 대기줄 없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갓 준비된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마무리

허름한 외관만 보고 지나쳤다면 몰랐을 맛집이다. 하지만 그 앞에 늘어선 줄을 한 번이라도 본다면, 왜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지 이해하게 된다. 동료들과도, 가족과도 모두 만족스러웠던 걸 보면, 누구와 함께 가도 좋은 곳인 것 같다. 다만 월요일 정기휴무만큼은 꼭 기억하고 방문 계획을 세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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